북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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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오직 두 사람 - 김영하리뷰 2018. 11. 14. 14:58
오직 두 사람 김영하(소설가) 지음 말 수가 적은 나에게 아내는 스페인 사람들의 장수 이야기를 꺼내며 말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 오래 산다고 말을 좀 하라고 한다. 반면 말수가 적은 나에게 말이란 하다보면 술처럼 안심하고 양을 늘리면 실수하게 되는 것이었다. 두서없이 중요하지 않은 말을 쏟아내는 아내에게 '저런 말을 왜 하는 거지?' 가끔은 있지도 않은 말 속에 뼈를 찾다 혼나기도 한다. 「살인자의 기억법」으로 알고 있는 김영하 작가는 분명 냉철하고 시니컬한 남자였다. 그래서 "언니"를 부르며 시작하는 이야기의 시작이 조금 낯설었다. 모든 개인적인 관계가 불가능할 만큼 돈독한 부녀관계의 역사를 털어놓는 편지. 그리고 그 관계의 끝에선 불안과 기대가 소설의 주 이야기이다.주인공 현주는 자신을 뉴옥에 사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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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리뷰 2018. 9. 10. 11:44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 지은이 : 마스다 무네아키, 옮긴이 : 장은주 이 책은 마스다 무네아키가 CCC의 직원들에게회사의 비전과 가치관을 전달하기 위해 작성한 글이다.마스다 무네아키는 일본 전국에 1,400곳이 넘는 츠타야 매장을 운영하는컬처 컨비니언스 클럽 주식회사(CCC)의 사장 겸 최고경영자이다. 츠타야 서점은 초기 도서, 음반 및 DVD를 대여해주던 사업 형태에서책을 매개로 음반, 문구, 소품, 가전용품까지다양한 생활용품을 제안하는 형태로 변모해왔다.츠타야 서점은 단순한 '서점' '대여점'이 아닌 글로벌기획회사로 거듭났다. 매일의 실패를 극복하기 위해 고민하여 분투해온 혁신의 아이콘,마스다 무네아키의 진솔한 이야기들을 통해다양한 깨달음을 얻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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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식물(The Cabaret of Plants) - 리처드 메이비리뷰 2018. 8. 14. 10:35
춤추는 식물(The Cabaret of Plants) 지은이 : 리처드 메이비, 옮긴이 : 김윤경 "식물과 인간의 연결지점은 어디서부터 일까?" 식량, 산소, 목재, 섬유, 염료, 그늘, 영감...인간 또는 동물에 비해 한없이 느린 움직임을 가지는 식물이인간에게 끼친 영향은그들이 생존 했던 기간만큼이나 그 끝을 가늠하기 어렵다. '춤추는 식물'은 인간과 식물의 끝이 없는 연결고리 중인간과 특별한 관계를 가졌던 만남을 소개한다. 앞으로 온난화가 확산되는 지구의 이상기후에 대해,인간의 노력과 더불어 식물의 화답을 기대하며 조심스레 책장을 넘겨본다. 3장 경작신화 - 11. 생명의 양식 : 옥수수 페루 중부 다르마 지방의 한 집에 걸려 있는 말린 옥수수 이삭으로,모양과 색깔이 다양할 뿐만 아니라 상징성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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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리뷰 2018. 6. 14. 14:06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가끔 서점에 가서 베스트셀러를 둘러보곤 한다.마침 귀여운 푸가 그려진 책이 있어서 읽어보고 싶었다.'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라는 책은 추억의 만화곰돌이 푸에서 발견한 문구들, 그리고 그에 대한 생각을 푼 책이다. 모든 글이 짧은 문구와 삽화로 구성되었다.어른들을 위한 동화책 같기도 하다. 곰돌이 푸는 모든 상황에서 긍정적인 생각을 한다.나와는 반대라고 느껴져서, 읽고 느끼는 바가 많을거라고 생각했다.작가는 '뭔가 나만 우울한 일이 생기는 것 같고 행복하지 않을때이 책을 읽어보세요' 라고 말한다. 이 책은 읽는 사람의 현재 심리에 따라 받아들이는 부분과 의미가 다를거라고 생각한다. '매일 행복하진 않지만,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이 문구를 보고 많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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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엄마의 말 공부리뷰 2018. 2. 22. 15:30
엄마의 말 공부 / 이임숙 지음 「엄마의 말 공부」 - 목차 - 머리말 - '엄마의 말'이 함께 행복해지는 데 쓰이기를 Chapter 1. 엄마에게 가장 필요한 것, 말 공부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는 엄마들감정 읽어주다 말문이 막힌 엄마들엄마라면 꼭 알아야 할 '엄마의 전문용어 5가지' Chapter 2. '긍정적 의도'를 찾아주면 아이의 행동이 달라진다무심코 던진 엄마의 말이 아이의 행동 방향을 결정한다긍정적 의도를 찾으면 아이의 행동이 확 달라진다아이의 진심을 알아주는 감동적인 한마디 Chapter 3. 아침에 일어나서 밤에 잠들 때까지 엄마의 하루 멘토링 1. 아침 시간은 전쟁? 천만에! 아이와 행복한 아침 만들기예쁘게 웃으며 잠에서 깨는 아이를 보고 싶다면아침 시간이 하루를 결정한다유치원과 학교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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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꾸뻬씨의 행복여행리뷰 2017. 11. 13. 09:28
파리 중심가 한복판에 진료실을 갖고 있는 정신과 의사 꾸빼씨는 의사로서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어느날 문득 많은 것을 갖고 있으면서도 스스로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자신 역시 행복하지 않다고 결론을 내렸다. 꾸빼는 진료실 문을 닫고 행복을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꾸빼는 전세계를 여행하며 자신이 겪은 일을 토대로 다음과 같은, 행복에 대한 나름대로의 결론을 내린다. 1. 행복의 첫번째 비밀은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 것이다. 2. 행복은 때때로 뜻밖에 찾아온다. 3.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행복이 오직 미래에만 있다고 생각한다. 4. 많은 사람들은 더 큰 부자가 되고 더 중요한 사람이 되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5. 행복은 알려지지 않은 아름다운 산속을 걷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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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82년생 김지영리뷰 2017. 10. 13. 02:55
"사람들이 나보고 맘충이래" 책을 읽다가 제일 충격적인 대사였다. 우리사회에서 무엇이 김지영씨를 이렇게 만들었을까 많은걸 포기하고 열심히 살아가던 김지영씨에게 돌아온 말은 맘충이였고, 온전하지 않은 정신을 안겨주었다. 이 책은 지극히 낯설지 않은 스토리로 이야기가 흘러간다. 작가가 내 마음을 들어왔다 나갔나 싶을정도로 내가 했던 고민들이 줄줄이 나왔다. 아직 미혼인 나에겐, 결혼하고나서 이러면 어떡하지 ? 라는 고민에 대해서도 이미 적혀있었다. 어쩌면 내가 김지영씨 일지도 모른다. 책을 읽어나가면서 내 주위의 대부분의 여자들이 다 같은생각을 하며 살아가나 생각하다가도 '지금 시대가 이런생각을 하게 만드는구나' 라는 생각까지 번져갔다. 이 책의 시작은 정신이 온전하지 못한 김지영씨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