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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의적 유아 공간 디자인
    놀이공간이야기 2017. 12. 11. 10:27


    한동안 아동학대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면서 보육시설에 CCTV 설치 의무화 법안이 통과되는 등 유아교육현장에 대한 씁쓸함으로 가득했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받을 영향이 가장 많이 걱정됐습니다. 신체 발달과 정서 발달이 가장 왕성한 시기니까요. 좋은 환경에서 좋은 교육을 받길 바라는게 모든 부모님들의 바램일텐데요. 

    이런 사건들이 생기기 전부터 우리나라의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관리자, 보호자인 어른의 편의에 맞춰 정형화된 폐쇄적인 공간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육아나 교육방식 뿐만 아니라 공간의 형태마저 아이들을 통제하고 가둬두려고만 하고 있습니다.  안전은 아이들에게 정말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이 안전에 대한 생각이 변질되어 아이들을 가만히 있으라고 강요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창의적인 공간이어야 합니다. 활동적인 유아기의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고 생각과 감각을 기를 수 있는 곳이어야 합니다. 아래 몇가지 사례들을 통해 아이들을 위한 공간을 다시 생각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CCTV 대신 거울을 달아주세요, Leimond-Shonaka Nursery School

    호수모양거울이 아이들의 노는모습과 빛을 반사시켜주고 있다.

     

    2015년 도쿄에 만들어진 lhm유치원은 

    아이들에게 바깥 자연의 감성을 실내에서도 느낄 수 있게 디자인 됐습니다.

    호수모양의 거울들은 자연의 빛을 반사시켜주고 아이들의 감각을 자극시키도록 도와줍니다. 

    자연과 관련된 풍경을 거울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였고 

    천장과 벽 부분 곳곳에 설치하여 아이들은 자신의 모습을 관찰하고 아이들의 상상력을 고취시키게 합니다. 

    이 곳에 주로 주황색과 노란색이 사용되었는데, 이는 석양의 빛을 보여주고 녹색은 푸른 숲을 표현한 것입니다.

     

    Play Room

     

    유치원의 가구들도 모두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져있습니다. 

    아이들의 극무대는 푸른 언덕, 색색깔이 돋보이는 플레이하우스들은 아이들에게 동굴이 되어줍니다. 

     

    출처: Design Boom

     

     

     

    아이들을 탐험의 세계로 이끄는 공간, Leimond-Shonaka Nursery School

    본 아이치현 오와리아사히시에 있는 이 보육원은 벽과 천장의 경계를 없애고 둥글게 만들어 

    마치 동굴에 들어온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또한 문과 벽 대신에 다양한 크기의 아치로 공간을 연결습니다. 

    이 아치를 통해 공간을 넘나들며, 

    아이들은 공간의 이미지가 축소되고 확대되는 다양한 시각적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아이는 공간을 탐험하면서 자신이 마음에 드는 장소를 발견할 수 습니다. 

    암시와 단서로 가득한 레이몬드 쇼나카 유치원은

    아이에게 공간과 사물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단순한 공간보다 더 많은 심리적 자극을 유발합니다. 

    출처: 네이버캐스트

     

     

    집속의 집으로 꾸민 친환경공간, 현대카드 더키즈어린이집 

    사진출처 https://www.facebook.com/diegobluff/posts/871287482949322


    현대카드는 디자인회사라고 해도 믿을 만큼 디자인에 힘쓰는 금융기업입니다. 

    아빠 엄마가 디자인이 멋진 건물에서 근무하는 것처럼, 

    회사의 1층에 별도로 출입구를 만들어 더키즈 역시 여느 어린이집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한 감각으로 단장했습니다.  

    사진출처 https://www.facebook.com/diegobluff/posts/871287482949322

    사진출처 https://www.facebook.com/diegobluff/posts/871287482949322


    아이땅 디자이너들이 만든 친환경 자작나무 제품이 많이 보이시죠?

    보통 어린이집이 총천연색 색채와 매트로 단장하는 반면,

    친환경 디자인을 지향한 더키즈는 나무의 부드러운 색채를 사용했습니다.

    또한 탄성이 있어 미끄러지지 않는 천연 코르크 바닥, 기능적인 붙박이장의 디자인이 돋보입니다.

    사진출처: http://happy.designhouse.co.kr/in_magazine/sub.html?at=view&info_id=72230&c_id=00010005


    작은 문을 열어 집 안으로 들어가면 집 속에 집이 나오고, 

    방 속에 또 다른 방이 나오는 아늑한 구조로 자기만의 작은 공간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아이들의 정서를 배려한 디자인입니다.   


    사진출처 https://www.facebook.com/diegobluff/posts/871287482949322

    사진출처 https://www.facebook.com/diegobluff/posts/871287482949322

     

    아담한 정원의 놀이터에서는 실컷 모래놀이를 하고 손을 깨끗이 씻을 수 있도록 

    정원 속의 집을 또 하나 만들어 기능과 멋을 동시에 충족시켰습니다.



     

    아이들이 왜 디자인적 가치가 높은 공간에서 생활해야하는 것일까의문을 던져본다면,

    어떤 공간에서 어떤 디자인을 보고 자랐느냐가 아이들에게는 또 한명의 교사이기 때문인게 아닐까요?

    흔한 알파벳매트와 알록달록 원색가구의 좁은 어린이집이 아니라

    공간 그 자체로 배울 수 있는 곳, 모험심을 자극하는 넓은 공간에서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곳, 

    교실 문을 열면 바로 마당으로 연결돼 흙을 만질 수 있고 자연풍경을 볼 수 있는 곳.  

    앞으로 아이들을 배려한 창의적 공간을 위해 오도독 디자이너들도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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