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북리뷰]스물아홉 생일, 1년후 죽기로 결심했다
    리뷰 2017. 2. 27. 11:02

    스물아홉 생일, 1년후 죽기로 결심했다.

     

       

    나머지, 여분의뜻을 가진 '아마리'란 이름으로 평범보다 조금 더 못난 그런 삶을 살고 있던 주인공. 스물아홉 마지막날 라스베가스 카지노에서 죽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일년을 살게 되고 이 목표 때문에 아마리는 고통받던 하루가 매일매일이 의미있게 변하게 된다.

     

     

     

    아마리가 라스베가스에 가기 위해 준비한 것들은 크게 돈, 블랙잭, 영어이다. 외적으로 부족했던 아마리가 돈을 벌기 위해 찾은 클럽사와에서 마담은 가진게 없다고 할 수 있는 것 까진 없는 건 아니지라며 아마리를 받아들인다. 이 사회에서는 일단 많은 걸 가진 사람을 원한다. 물론 가진 것이 많을수록 빼어난 사람일 확률이 높겠지만 아직 모자란 사람의 가능성이나 잘 이끌어줄 누군가, 혹은 날 믿어줄 누군가가 사회에 존재 한다는 것 만으로도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큰 힘이 된다. 아마리는 이를 계기로 변화가 시작된다. 사람들을 만나며 자신을 가꾸게 되고 그런 자신을 위해 단단한 마을을 가지게 된다. 점차 커지는 자존감은 아마리가 누드모델에도 도전하게끔 만든다. 자존감은 자신을 더 돋보이게 하고 단단하게 하고 무엇이든 도전하게 만즐어 사람을 가장 매력적이게 만들어 주는 요소인 것 같다.

     

     

     

    아마리가 영어회화를 위해 롯폰기에서 외국 친구들과 어울리게 된다. 다양한 직업을 가진 친구들이 자신들의 일터에 아마리는 초대 한다. 샴이라는 인도친구가 말한다. 자신의 가게를 낼 많은 꿈을 가지고 왔지만, 현실에 만족하면서 스스로 계획을 미루게 되더라.. ‘평생의 꿈을 가로막는 건 시련이 아니라 안정인 것 같아. 현재의 안정적인 생활을 추구하다 보면 결국 그저 그런 삶으로 끝나겠지..’ 본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마음 깊이 들어온 구절이었다. 나는 아마리와 조금 다르다. 아마리처럼 자존감이 낮지도, 삶을 후회해 죽고싶다는 생각을 하지도 않았다. 나름 열심히 내 삶을 다독여가며 살아왔고 미래를 설계하고 준비하는 청년이었다. 물론 번듯하고 삐까번쩍한 직업을 가지지도 외적으로 뛰어나지도 않지만, 내 삶에서 최선을 다하고 재미있는 요소들을 찾으려 한다. ‘안정이 사회에서 청년들이 가장 바라는 단어 일 것이다. 안정 된 삶에서 여유를 부리고 사람들도 만나며 그 상황을 유지하려 한다. 나 역시도 크게 욕심을 부리지도 나태하지도 않지만 안정적인 지금 상황에서 무언가에 도전하고 싶지는 않다. 지금 스물아홉, 몇 달이 지나면 서른이 된다. 서른의 나는 무엇을 목표로 열심히 살고 있을까... 이번에는 무엇을 배워야지.. 이런 작은 목표들 너머에는 더 크나 큰 목표가 있을텐데.. 잃어버리고 산 나에게 생각을 하게 해준 글이였다.

     

     

     

    누구나 열정적 일 수 있다. 더욱이 목표가 뚜렷하다면 물 불 안가리고 도전할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인생의 긴 레이스위에서 잠시 멈출 줄 아는 사람은 드문 것 같다. 어디쯤에서는 잠시 휴식을 가지거나 쉬어 가기도, 앞으로의 큰 커브를 위해 잠시 속도를 줄이기도 하는 길을 읽고 예측하고 준비하는 사람. 내가 가장 본 받고 싶은 사람이다. 나는 아직 크고 길게 상황을 볼 줄 모른다. 그냥 그저 열심히 하거나 계속 앞으로 걷기만 할 뿐... 그래도 조금씩은 몇 년후의 나를 상상하며 지금을 천천히 준비하고 있다. 그 길에는 브레이크를 밟아야 할 날이 올 테고 그때 나는 아무 고민 없이 밟을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책의 결말은 예측가능하다. 그렇게 라스베가스에서 꿈을 실현한 아마리는 그 과정에서 많은 발전을 했고 앞으로 또 다른 목표를 가지고 살아가는 내용이다. 좌절과 시련을 이겨내고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삶을 살아간다는 것이 결말이다.

     

    스물아홉이란 나이에는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내가 지금 딱 스물아홉인 점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내 지나온 삶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삶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가장 적당한 나이 인 것 같다. 많은 실패와 도전을 통해 배워온 나에 대해 성찰하고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내가 무엇에 흥미가 있고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어느정도 알게 되고 미래를 준비하게 된다. 그리고 그 적당한 나이가 스물 아홉인 것 같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