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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의적 생각도구 이야기-추상화
    디자인과 생각 2017. 2. 6. 17:01

    생각의 탄생

    상상력을 학습하는 13가지 도구

     

    창의적 생각도구 이야기 -추상화

     

     

     

    우리는 창조경제시대에 필요한 융합교육과 창의적인 인재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창의성교육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는 유아교육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창의적 생각 도구 13가지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였다. 그리고 이번달에는 그 중 한가지인 ‘추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추상화란 무엇인가? 추상화는 왜 중요한가?
    중요하다면 이 생각도구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일까?
    먼저, 글을 시작하기 전 책에서 받았던 질문을 똑같이 던져보려고 한다. 잠시 눈을 감고 오렌지 한 개를 온갖 방법으로 추상해보라. 그리고 할만큼 했다고 생각이 들면 글로 다시 돌아오라. 당신이 추상화 해낸 오렌지는 어떤 모습이었나?

     

    혹시 당신이 그려낸 추상화는 오렌지 색깔의 원에 나뭇잎 모양이 붙어 있는 모습은 아니었는가? 오렌지의 촉감, 냄새, 소리는 추상화 하였는가?

    언어와 몸짓, 음악, 춤을 이용하여 추상화 하겠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는가? 이렇듯 다양한 의사전달 매체들이 추상을 표현하는데 사용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추상화 과정에서는 배제되고 있다. 우리는 추상화 과정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추상이란?
    책에서 소개된 과학자, 화가, 시인들 모두는 복잡한 체계속에서 ‘하나만 제외하고’ 모든 변수를 제거함으로써 핵심적 의미를 발견하라고 하였다. 물리하자 찰스 윌슨, 화가 피카소, 시인 에드워드 커밍스는 자신들이 관찰하고 생각한 것 중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한 한가지 요소를 제외한 나머지 모두를 버렸다. 즉, 이들이 말하는 진정한 의미에서 추상화란 현실에서 출발하되 불필요한 부분을 도려내가면서 사물의 놀라운 본질을 드러나게 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해를 돕기 위하여 책에서 예시로 든 몇몇 대가의 사례를 인용해보겠다. 이래 그림은 1927년에 피카소가 연인 마리테레즈 발터가 뜨개질하는 모습을 스케치한 경우다. 그러나 그는 그려는 그리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그렸다. 그림 안에는 그가 스케치하는 캔버스가 그려져있다. 그러므로 이 그림은 그림을 그리는 과정을 그린 그림이 되는데 피카소가 가장 좋아한 주제 중 하나였다. 캔버스에 그려지고 있는 마리테레즈의 모습은 마구 그린 직선과 곡선의 연속체계에 불과 했다. 피카소는 도대체 무엇을 그렸나? 피카소가 그린 마리 테레즈의 스케치를 이해하는 열쇠는 추상이 대상의 전체를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눈에 덜 띄는 한두개의 특성만을 나타내는 것이라는 검을 깨닫는데 있다. 피카소는 모델 자신보다는 그녀가 머물고 있는 공간에 주목했다. 이 그림을 해석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모델들과는 달리 마리테레즈가 어떤 동작을 취하고 있었는지 인식하는 일이다, 마리테레즈가 뜨개질을 하는 공안 뜨개질 바늘이 앞 뒤로 움직이면서 옷 속으로 들어갔다 나왔다 하고 있다.

     

    결국 그의 스케치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마리테레즈의 또 다른 실체다. 그것은 그녀의 싱제 모습만큼 흥미로우며 더 중요한 것은 그녀가 전혀 예기치 않았던 모습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피카소는 우리에게 이렇게 훈계한다. “당신들은 보고 보고있지만 보고 있는게 아니다. 그저 보지만 말고 생각하라! 표면적인 것 배후에 숨어있는 놀라운 속성을 찾으라! 눈이 아니고 마음으로 보라!”

     

    추상화는 곧 대상의 숨은 특징을 찾는 과정이다.
    피카소나 월슨, 커밍스는 추상화 작업들을 통해 그 때까지 드러내지 않던 대상의 특성과 관계를 드러냈으며 새롭고 다의적인 통찰과 의미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 즉, 추상화 과정은 우리가 보지 못했던 대상의 숨은 진실을 비춰준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추상화 과정을 통해 대상을 시각적으로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감각을 활용하여 추상하며 대상의 숨은 특징을 찾을 수 있다. 대상을 추상화 함으로써 대상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는 것, 이것이 추상화가 중요한 이유다.

     

    오감을 이용한 추상화 활용방법
    책에서는 추상화의 과정 중 우리가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것은 대상을 관찰하는 것이라고 한다. 주제를 잡고 그 주제레 대해 현실적으로 생각한 귀 다양한 특성과 특징을 주루 생각하는 것. 그리고 가장 본질적이라고 생각되는 하나를 추려해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아이들은 일상생활을 통해 언제든지 추상흘 연습 할 수 있다. 먼저 아이들과 함께 좋아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보자. 그리도 난 다음 그것을 그려보는 활동을 해보자. 아이들이 그림을 다 그리고 나면 그림을 함께 읽어보고 몸짓으로 나타내어 보가. 몸짓으로 나타낸 대상을 다시 한번 추상하며 소리로 나타내서보자. 하나의 주제에 대해 그림과 몸짓, 춤, 음악, 말로 표현해 보는 반복적인 활동을 통해 자신들의 사고를 순환적으로 추상하여 연습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아이가 좋아하는 것이 ‘꽃잎’이라고 가정해보자.

    1. 아이와 함께 좋아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나눈다.
    2. 바깥놀이터에 나가 꽃을 관찰해본다.
    - 꽃잎의 모양과 색은 어떻니?
    -꽃잎의 암 뒤 모양과 색깔을 어떻게 다르니?
    -꽃잎을 만졌을 때 느낌은 어떠니?
    -꽃잎의 향은 어떠니? 꽃잎의 향을 맡았을 때 느낌은 어떠니?
    -꽃잎을 보니까 어떤 생각이 나니?
    3. 관찰하던 꽃잎에 대해 그림으로 추상해본다.
    4. 꽃잎을 관찰하며 느꼇던 기분을 춤이나 몸짓으로 추상해본다.
    5. 꽃잎은 관찰 했을 때 들었던 소리, 맡았던 향기, 꽃잎의 질감 등 꽃잎에 대한 다양한 특성과 특징을 반복해서 두루 생각해본다.
    6. 이를 소리나 음악을 이용하여 추상해본다,(다른 매체를 활용하여 추상해도 좋다.)
    7. 꽃잎을 생각하며 다시 그림을 그린다.
    8. 처음 그렸던 그림과 나중에 그린 그림을 비교하여 처음에는 보지 못했던 대상의 특징을 찾아본다.

    이러한 연습을 통해 아이들로 하여금 동일한 주제에 관해서 다양한 감각과 매체를 활용하여 거듭 추상하게 하며 처음에는 보지 못했던 대상의 특징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햄버거의 맛도 추상화 될 수 있다.
    디자인연구소에 맥도날드 키즈룸에 대한 제안 의뢰가 들어 왔다. 추상화에 대해 고민하고 있던 우리는 제안업무에 맞추어 몇몇의 유치원 아이들을 대상으로 햄버거 맛을 그림으로 표현해보도록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햄버거도 아닌 햄버거의 맛을 아이들은 어떻게 표현해낼까?하며 우리는 아이들의 다양한 창의적인 표현력을 기대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아이들이 자신이 알도 있는 햄버거에 대한 시각적인 이미지만을 그려냈고 그 중 몇몇의 아이들만이 나름대로 햄버거의 맛을 추상적으로 표현해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아이 중 몇몇을 제외한 대부분의 아이들이 시각적인 이미지 외에 다른 감각을 표현하는 것에 대해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결과를 두고 어른들의 역할에 대해 고민해 보았다. 그리고 고민 끝에 대린 결론은 성생님 또는 어른의 역할은 ‘질문’이라는 것이었다.

     

     

    “험버거를 먹었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니?”
    “햄버거 속 안에 있는 야채들의 색을 자세히 본 적 있니?”
    “햄버거는 어떤 맛이 낫니?”
    “혹시 햄버거를 먹으며 들었던 소리가 있니?‘
    “햄버거 속 양상추를 씹을 땐 어떤 소리가 낫니?
    “햄버거를 만졌을 때 느낌이 어땠어?”
    “햄버거 냄새를 맡았을 때 느낌이 어땠어?”
    “햄버거와 함께 먹는 콜라는 어떤 맛이 났니?”
    “톡톡 쏘는 콜라는 어떻게 표현해 볼 수 있을까?”

     

     

    햄버거의 맛을 표현해보라 하기전에 아이들에게 이러한 질문을 던졌더라면 아이들의 그림이 조금 거 풍부해지진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선생님의 질문 하나가 아이들의 오감을 열게 하고 창의적으로 사고하는 습관을 키우는데 출발점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창의적 사고를 키우는 출발점.
    추상을 일상 속에서 언제든지 누구든지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제대로 된 추상을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이끌어내려면 많은 반복적인 연습이 필요해 보인다. 다양한 분야에서 창조성을 빛낸 사람들이 말하고 있는 이 생각도구를 잘 활용하여 교육현장에 적용 한가면 아이들의 창의적 사고를 계발하는데 충분한 촉매제 역할이 될 수 있을 것리아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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