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예술과 과학 융합교육의 가능성을 보다
    디자인과 생각 2017. 5. 20. 11:42

    예술과 과학 융합교육의 가능성을 보다

     


     

    훌륭한 예술 작품은 과학자에게 창의적인 영감을 주고, 과학의 발달은 예술가에게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날개를 제공해왔다. 이러한 예술과 과학의 만남을 최근 교육계에서 눈여겨보고 있다. 미적 감각이 뛰어난 공학자, 공학적 이해가 바탕이 된 예술가가 주목받는 시대, 융합 교육에서 그 답을 찾고자 한다.

     

     

     

    교과를 넘나드는 융합교육(STEAM)
    이공계 기피 현상을 해결하고자 교육 패러다임이 감성을 지닌 창조지식인 양성으로 바뀌고 있다. 이러한 교육 지향점의 변화에 따라‘창의력과 상상력 교육’이 중요성을 가지게 됐다. 현대 사회는 단순 지식보다는 상상력과 과정, 감성적 기능이 더 중요하다.
    이에 창조와 문화의 시대에 맞는 인재 양성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예술과 인문 사회 및 자연과학과의 융합 교육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능력을 갖춘 인재를 기르기 위해서는 이에 부응할 수 있는 교육 시스템과 프로그램의 개발이 선행돼야 한다. 인간의 근원적인 감성을 개발하고, 창조적이며 자율적인 삶을 영위할 능력을 배양하는 데 타 학문 분야 간 융합은 가장 효과적인 방법의 하나다.
    2011년, 정부는 업무계획을 통해 초∙중등 STEAM 교육 강화를 발표했다. STEAM은 ‘Science, Technology, Enginering, Art, Mathematics’의 약자로 과학기술에 대한 흥미와 이해를 높이고 융합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2006년 버지니아주 기술교육협회장인 조지 야크만이 기존의 STEM 교육에 예술을 포함하면서 더욱 폭넓은 형태의 융합교육을 강조했다. 현재 과목 간 연계를 강화하고 예술적 기법을 접목하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물리학자인 아르망 트루소는 예술과 과학의 연관성을 강조했던 인물 중 한 사람이었다. 그는"모든 과학은 예술에 닿아 있다. 모든 예술에는 과학적인 측면이 있다. 최악의 과학자는 예술가가 아닌 과학자이며, 최악의 예술가는 과학자가 아닌 예술가이다" 라고 말하며 예술가의 과학성, 과학자의 예술성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로 예술교육의 힘은 관찰, 상상, 창의, 표현, 구성, 통합에 있다. 그리고 이는 과학도 마찬가지다.
    STEAM 교육은 지식과 사고, 감성을 고르게 발달시킬 수 있다. STEAM은 어떤 교과를 융합하느냐에 따라 교육 방법이 달라지는데, 예를 들어 두 가지 요소의 융합 방법에 대해 살펴보겠다.

     

     

     

     

    뉴미디어 예술은 훌륭한 교육 도구

    융합교육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이를 이끌어갈 지도자를 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국내의 경우 영재교육 분야에서 관련 연구와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사실 미디어 아트 작가들 사이에서는 오래전부터 교육적 측면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대부분의 미디어 아트 작품이 공학적 측면에서도 새로운 시도가 많이 이뤄지면서 이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기 때문이다. 과학을 가르칠 때, 이론을 설명하기에 앞서 관련 미디어 아트를 보여줌으로써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다. 즉, 에듀테인먼트의 성격을 갖는 것이다.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영재교육학과 석사 과정 중인 장지은 작가에게서 에듀테인먼트 미디어 아트 작업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최근 미디어 아트 작가에게 과학과 관련한 강의 제의가 많이 들어온다고 한다. 과학고등학교나 영재교육을 하는 기관에서 미디어 아트를 접목한 수업이 늘고 있다고. 처음부터 이론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어서 아이들의 호기심을 유발하고, 이공계 학생들도 창의성을 가져야 함을 인정하기 시작한 것이다. 기술적으로 뛰어난 기계를 발명하더라도 상용화 하지 못하는 공학자들이 있는데, 그 이유가 디자인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디자인은 단순히 미적인 부분이 아니라 인체, 공간, 특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이다.

     

     

     

    모두가 평등하게 누리는 융합교육을 위해
    장지은 작가는 뉴미디어를 교육의 도구로 활용해보고 싶었다. 그녀는 영재교육학을 배우고 있지만 모든 아이가 동등하게 융합교육을 누리길 바란다. 비용 때문에 특정 대상만 누릴 수 있는 교육이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요즘 하고 있는 작업도 저비용으로 교육 효과를 볼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다.
    올해 여름, 해커톤 나비에서 저비용으로 제작 가능한 로봇 키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 로봇의 이름은 ‘디버그’. 함께 참여한 강병수 작가에게 공학적인 부분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디버그는 작은 벌레 모양의 로봇으로 빛에 반응해 움직인다. 두 작가는 로봇을 만드는 과정을 과학수업에 활용하도록 디버그 키트를 제작했다. 완성한 로봇으로 물방개 게임을 하듯 빛을 이용해 레이싱을 펼치는 등 놀이로도 활용할 수 있다. 작가는 어린 시절, 문방구에서 비행기, 라디오 키트를 구입해 조립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디버그도 적은 비용으로 교육과 재미를 동시에 주고자 했다. 기존의 로봇 제작 수업은 재료비가 비싸 수업료가 만만치 않았지만, 디버그 키트는 만원 정도에 살 수 있을 만큼 제작비용을 낮췄다.
    과학창의재단에서 융합형과학기술협력연구를 지원하고, 정부에서도 관련 분야에 관심이 많은 만큼, 지원의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장 작가는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융합교육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넓혀가기를 기대한다. 모든 아이가 융합적 사고를 향상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 이렇게 그녀의 융합교육은 조금씩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

     

     

     


     

    mini interview
    Edutainment Media Art
    장지은 작가

    건국대학교 현대미술학과 매체전공 학사
    이화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영재교육학과 석사과정

     

     


    융합교육이 학습 현장에서 어떤 방식으로 적용되고 있나요.
    그동안 과학과 수학을 배울 때 시험을 위한 공부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융합교육은 과학과 수학이 실생활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직접 확인하고 응용하도록 돕습니다.
    창의적인 인재육성이라는 측면에서 기대가 높은데요. 실제로 교육현장에서는 점차 인문계와 자연계의 구분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수학에 스토리텔링을 접목하거나 인문계 학생에게 로봇을 활용해 과학과 수학을 쉽게 이해하도록 돕는 교육이 진행돼요. 즉, 경제를 배움에 있어 수학과 화학을 배우고 로봇을 통한 센서 실험을 하며 이렇게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그래프를 그려 봅니다. 교과 간 구분이 사라지는 셈이지요.

     

    작업하면서 느낀 예술과 과학의 긍정적 영향은 무엇인가요.
    미디어 아트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서 기기를 설치하거나 컴퓨터 프로그램을 활용할 때 가장 크게 느낍니다. 우리가 좋다고 느끼는 예술작품을 살펴보면 그 안에 치밀한 구조와 계산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술에도 수학적인 면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거죠. 함께 작업했던 공학자 분들이 해주신 말씀을 덧붙이자면, 개발품의 비주얼이 투박해서 고민이 많았는데, 예술작품 활동에 참여하면서 이러한 부분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하더군요. 인식이 많이 바뀌어서, 요즘은 공학분야 전문가분들께 제안을 드리면 긍정적인 답변이 많이 돌아오는 편입니다.


    미디어 아트 작가로서 공학적인 부분에 어려움을 느낄 때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작가가 느끼는 어려움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일단 패기 넘치게 시작 했는데, 기술적인 한계에 부딪히면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요. 저는 도움을 줄 수 있는 해당 분야 전문가를 찾아가는 데 어려움을 느끼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미디어 아트 작업은 ‘융합’ 그 자체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협업하고 의견을 나누다 보면 풀리지 않던 문제가 해결되기도 하고 더 나은 방향의 길을 모색하기도 하니까요. 미디어 아트에도 조건이 있다면 바로 융합 작업을 즐길 줄 아는 마음가짐이 아닐까 합니다.

     

    융합교육 관련 활동을 많이 하다 보면 작가주의적 작품에 대한 목마름도 있을 것 같습니다. 미디어 아트 작가로서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아직은 융합교육 과정에 집중할때인 것 같습니다. 스스로 그리고 대외적으로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고 판단될 때 다시 예술성에 초점을 맞춘 활동을 해볼 계획입니다. 최근에 친환경적인 것에도 관심이 많이 생겼는데요. 바다나 산 등 자연적인 모티브를 바탕으로 작업을 해보고 싶어 아이디어를 구상 중입니다.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제 작업의 틀은 미디어에 닿아있을 테지만요.

     

     

     

    구참여

    2013 문화예술교육기부컨설팅 / 2013 KAIST 항공우주공학 프로그램 개발 / 2012 차창의적 음악활동 수업모델 개발 연구 / 2012 창의적 음악활동 수업모델 개발 연구 / 2012 Fun-MAS (Math∙Art∙Science) 융합 프로그램 개발 / 2012 STEAM 첨단과학교사 연수, STEAMER

    기사링크 : http://www.worldweb.co.kr/articles/articles_view.html?idno=16809

     

    출처 : 서울디자인 재단 디자인매거진 http://www.seouldesign.or.kr/board/30/post/3945/detail?menuId=1088&boardCateId=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