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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모난 상자들은 과연 어디까지 변할 수 있을까?
    놀이공간이야기 2017. 1. 25. 15:14

     

    교육학자 몬테소리는 "아이들은 환경만 준비되면 본능적으로 스스로 잠재 능력을 발달시키고 창조한다"고 했다. 즉 좋은 공간은 아이들을 스스로 생각하고 움직이게 하며, 오감을 자극하여 생각과 감각이 자라도록 도와준다. 감각이라는 것은 어려서부터 오랫동안 접해 온 환경과 경험에 의해 자연스럽게 형성되는데, 복잡한 거리를 지나면서 나도 모르게 쇼윈도의 마네킹에 눈길이 간 적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당신의 감각이고, 오랜시간 보고 듣고 느껴온 아름다암에 대한 감각이 당신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 것이다.

     

    더 자유롭고 편안한 공간에서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샘솟듯이 아이들의 교육공간도 보다 창의적인 생각을 유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우리는 최근 몇몇 유치원들과 함께 아이들을 위한 도서 공간을 새롭게 마련해 주기 위한 도서방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도서방프로젝트들에서는 많은 아이들이 읽을 수 있는 다양한 책들을 효율적으로 수납하면서도 보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읽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록의 자연적 이미지를 모티브오 나뭇가지를 이용한 불규칙적인 패턴으로 디자인하여 좀 더 자연스러운 이미지로 디자인 하였으며, 세가지의 그린콘이 연결되면서 공간을 부드럽고 편안한 느낌을 주려고 하였다.

     

    하지만 항상 그렇듯이 디자인 작업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그 이유는 첫째로 조형에 대한 시도가 그다지 획기적이지 못했고, 두번째는 기능과 효율에 있어 공간에 대한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아이들에게 좀 더 흥미있고 재미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고 싶은 고민에서 생긴 아쉬움이다, 그리고 생각한다. 네모난 모양의 상자들은 과연 어느정도까지 변형 할 수 있을까?

     

     

    그냥 네모난 모양이 책을 꽂아두는데 가장 효율적이지만 몇몇 디자이너들은 직사각형의 붙박이라는 제학적인 책장 구조안에서 디자인이 진화 할 수 있다는 기능성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실제로 책을 꽂는데 벽에 세우는 네모난 모양이 아니여도 된다. "디자인이란 만들도 나면 실용적이거나, 감각적이거나, 감상적이거나, 무의미하거나, 아니면 완전히 획기적인 것이다."라는 말처럼 이제 우리가 만드는 도서방도 단지 책을 진열, 수납하는 정도의 기능을 넘어 조금 더 획기적이고 흥미로운 방식을 고민해야 할 때 이다. 우리들의 이러한 시도가 책장을 단지 네모난 모양의 책을 꽂아두는 곳으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보다 자유롭고 확장된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더 감각적인 안목을 키워 갈 수 있도록 돕는 공간이 되길 기대해 본다.

     

    도서방을 비롯해 블록 놀이공간, 실내 놀이터까지 아이들에게 더 특별하고 재미있는 경험을 위한 아이땅의 디자인은 계속 됩니다. 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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