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두 사람
-
[북리뷰]오직 두 사람 - 김영하리뷰 2018. 11. 14. 14:58
오직 두 사람 김영하(소설가) 지음 말 수가 적은 나에게 아내는 스페인 사람들의 장수 이야기를 꺼내며 말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 오래 산다고 말을 좀 하라고 한다. 반면 말수가 적은 나에게 말이란 하다보면 술처럼 안심하고 양을 늘리면 실수하게 되는 것이었다. 두서없이 중요하지 않은 말을 쏟아내는 아내에게 '저런 말을 왜 하는 거지?' 가끔은 있지도 않은 말 속에 뼈를 찾다 혼나기도 한다. 「살인자의 기억법」으로 알고 있는 김영하 작가는 분명 냉철하고 시니컬한 남자였다. 그래서 "언니"를 부르며 시작하는 이야기의 시작이 조금 낯설었다. 모든 개인적인 관계가 불가능할 만큼 돈독한 부녀관계의 역사를 털어놓는 편지. 그리고 그 관계의 끝에선 불안과 기대가 소설의 주 이야기이다.주인공 현주는 자신을 뉴옥에 사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