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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리뷰] 라이프 스타일을 팔다
    리뷰 2018. 7. 15. 23:35

     

    라이프 스타일을 팔다

    다이칸야마 프로젝트

     

    마스타 무네아키 지음, 백인수 옮김

     

     

    일본 '츠타야(TSUTAYA) 서점'을 기획해 성공시킨 컬처 컨비니언스 클럽의 마스다 무네아키 대표의 저서로,

    컬쳐 컨비니언스 클럽이 수행해온 수많은 기획을 집대성하는 다이칸야마 프로젝트의 기획 과정을 기록한 도서이다.

     

     

    우선 츠타야 서점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서적과 비디오, 레코드 등을 판매하거나 빌려주는 매장이지만 단순한 서점이 아닌 '멀티 패키지 스토어'이다.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과 함께 문화와 라이프 스타일도 함께 판매하는 공간으로,

    리빙책 옆에 주방용품과 식기가 함께 진열되어 있는 등 문화와 라이프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스토어이다.

     

     

    이 책의 부제인 '다이칸야마 프로젝트'는 멀티패키지 스토어와 카페를 병설한 츠타야의 대형 매장과

    옆에는 나무숲의 산책로로 연결된 서로 독립적인 여러 개의 전문점이 배치된 공간으로,

    이 두개의 공간이 만드는 시너지 효과를 이용하여 '서점이 창조하는 거리'를 만드는 프로젝트이다.

     

     

    photo : www.logroad-daikanyama.jp

     

     

    이 책은 크게 3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고객은 누구인가?(1부), 고객과는 어떤 방법으로 커뮤니케이션할 것인가?(2부), 고객에게 어떤 상품을 제공할 것인가?(3부)

    고객-소통-콘텐츠라는 문제 접근 방식이 생생하게 담겨져 있다.

     

     

    책의 1장 부터 흥미로운 주제로 시작되는데, '세계 최초'를 목표로 삼지 않는다!라는 주제이다.

    저자는 '신규 사업' 혹은 '세계 최초의 시도'등을 목표로 삼아서는 안된다고 설명한다. 이

    유는 '새롭다'는 것은 기획자 입장에서 자기 멋대로 고객에게 강요하는 것이며,

    기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가치를 튼튼한 기반으로 삼는 일'이라고 말한다.

     

     

    "사건은 회의실에서 일어나지 않는다! 현장에서 일어난다!"

    영화 「춤추는 대수사선」 속의 대사로,

    현장 즉, 고객이 실제로 존재하는 곳에서 고객에게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할 때에 비로소 진정한 기획이 탄생한다.

     

     

    2부에서는 IT혁명으로 일상에서 'ON'과 'OFF'의 구분이 사라져버린 현실 속에서

    타인의 정보에 항상 노출되어 있는 사람에게 그런 장소에서 멀리 떨어진 OFF의 시간이

    정신적인 균형을 유지하는데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다이칸야마 프로젝트는 도쿄라는 '도심 속의 리조트'를 만들려는 시도라고 설명한다.

     

     

    다이칸야마에 새롭게 태어날 츠타야의 본질도 '매장'이 아니라, '지知의 스토리지'라고 한다.

    서적과 영화, 음악은 중요한 문화적 재산으로, 이를 집적하기 위한 장소로 도서관과 같은 형태이다.

    거기에 인터넷도 큰 역할을 수행하는데,

    다이칸야마에 모이는 사람들은 인터넷을 통해서 콘텐츠를 주고받으며 커뮤니티를 형성할 것이다.

     

     

    다이칸야마 프로젝트는 고객에게 영감을 주고 창의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공간으로

    고객(프리미어 에이지)이 원하는 서재를 확대해서 옮겨 놓은 장소,

    세계 각국의 음악과 영화가 존재하는, 지의 아카이브라 부를 수 있는 '숲 속의 도서관'이다.

    다이칸야마의 숲은 라이브, 즉 살아 움직이는 장소로 오감으로 느끼고 즐기는 곳이다.

    디지털기술(아카이브)까지 결합된 '라이브와 디지털의 융합'된 곳이다.

     

     

    저자는 "기획을 세울 때는 철저히 심플하게 생각한다." 라고 말한다.

     직관력을 통해 본질을 꿰뚫어 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본질에 집중하여 주요 고객층 선별, 고객에 맞는 상품, 고객과 상품의 연결 방법 등의 과정을

    다이칸야마 프로젝트의 과정을 통해 이야기함으로써

    성공한 사업의 기획과정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많은 사람들에게 제공하였다.

     

     

    상품을 기획하거나 디자인을 진행할 때 간혹 본질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데,

    본질을 잊지않고 추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닫게해준 책으로,

    기획자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에게도 도움이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하여 간략하게 소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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