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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리뷰] 82년생 김지영
    리뷰 2017. 10. 13. 02:55



    "사람들이 나보고 맘충이래"

    책을 읽다가 제일 충격적인 대사였다. 

    우리사회에서 무엇이 김지영씨를 이렇게 만들었을까








    많은걸 포기하고 열심히 살아가던 김지영씨에게 돌아온 말은 맘충이였고, 

    온전하지 않은 정신을 안겨주었다.







    이 책은 지극히 낯설지 않은 스토리로 이야기가 흘러간다.

    작가가 내 마음을 들어왔다 나갔나 싶을정도로 내가 했던 고민들이 줄줄이 나왔다. 

    아직 미혼인 나에겐,  결혼하고나서 이러면 어떡하지 ? 라는 고민에 대해서도 이미 적혀있었다.

    어쩌면 내가 김지영씨 일지도 모른다.






    책을 읽어나가면서 내 주위의 대부분의 여자들이 다 같은생각을 하며 살아가나 생각하다가도 

    '지금 시대가 이런생각을 하게 만드는구나' 라는 생각까지 번져갔다.






    이 책의 시작은 정신이 온전하지 못한 김지영씨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어느날 갑자기 다른사람의 모습으로 말을 하는 김지영씨에 대해 혼란스러워 하는 

    남편 정대현씨의 모습이 그려지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후, 과거로 돌아가 김지영씨의 일대기가 시간순으로 이야기를 이끌어나간다.





    언니와 김지영씨, 그리고 막내아들이 있던 집에서 귀한 아들로 인해 언니와 김지영씨가 수모를 

    겪어야만했던 억울한 에피소드들이 이어져 나가고, 

    두 딸을 위해 희생하며 살아가던 엄마를 깨닫는 지영씨의 에피소드들이 이어져간다.

    성인이 되고 난 후 연애이야기, 학교, 취업난에 대한 이야기들이 이어져 나간다.

    중간중간에 알게모르게 나도 겪어봤던 미세한 차별에 대한 글이 있었다.

    그리고 회사에서 겪었던 이야기들, 

    이후 , 결혼과 임신, 출산에 관한 이야기들..




    계속 나라면 어땠을까, 어떤결정을 했을까 생각하면서 책을 읽어나갔다.

    또한 워킹맘으로 살아가는 여자들에게 존경을 표하고 싶었다.





    끝이 후반부로 달려갈수록 , 책 앞부분이 생각나면서 

    나도 모르게 가슴이 답답하고, 미어졌다.

    그리고 책을 다 읽고 난 후 다시 앞부분을 읽을 수 밖에 없었다. 




    처음 읽었을땐, 

    무슨일이지?? 이런 호기심에 글을 읽어봤다면, 

    책의 마지막을 읽었을땐,

    너무 가슴이 아팠고, 그 모습을 침착한 남편의 모습에 감동을 했고,

    이세상의 김지영씨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로 하고 싶었다. 





    이 책속의 김지영씨는 매순간 선택의 기로에 설때마다 신중하고 정직했다. 

    하지만 그 어떠한 선택에도 완벽한 해피엔딩으로 이어질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생을 같은길을 가야할 남편과 아이와 함께하는 생각을하며 

    조금 더 나은 선택을  하여 그 선택에 대해 최선을 다해 살아갔다.



    그런 김지영씨에게 더 많은 기회와 선택지가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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