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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놀이공간 디자인트렌드
    놀이공간이야기 2017. 5. 15. 00:46



    20세기 놀이를 하는 21세기 아이들


    국민안전처의 어린이놀이시설현황 통계를 보면, 전국에 68,713개소가 있으며, 주택단지에 있는 경우가 33,947개소(49.4%), 도시공원이 9,316개소(13.6%), 어린이집이 8,781개소(12.8%), 유치원이 7,638개소(11.1%), 학교가 6,325개소(9.2%)로, 주택밀집지역이나 교육시설 또는 공원 등지에 분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지역적으로는 경기도가 17,940개소, 서울이 9,400개소, 경남이 4,828개소로부터 제주 931개소까지, 대략 인구수와 면적을 고려한 배분으로 보인다. 어린이 놀이를 위한 분류는 그네, 미끄럼틀, 정글짐, 공중놀이기구, 회전놀이기구, 흔들놀이기구, 오르는 기구, 건너는 기구, 조합놀이터, 충격흡수용표면재 등의 제조된 놀이기구로서, 대개가 안전관리와 시설검사를 위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어린이들이 놀이를 하며 원하는 1차 요소는 ‘위험’의 만끽이라는 게 아이러니한 역설이다. 이에 적당한 모험과 적절한 보호라는 두 요소가 얼마나 기능적으로 조화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 할 수 있겠다. 특히 테크노키드(Techno-kid)라 불리는 요즘의 10대 컴퓨터광(Computer狂)들은, 사이버공간에서 눈으로 본 매우 과격한 놀이를 직접 몸으로 체험하고자 하기에, 이로 인한 사용자인 어린이들의 욕구 발산과 제조자이자 관리자인 어른들의 절제 유도는 합의점을 찾기가 결코 쉽지 않은 난제이다.

     

    또한 남자어린이의 신장과 체중을 보면, 3세에는 95.72㎝ 15.08㎏이나, 초등학생부터 중학생까지, 즉 6세에는 115.77㎝ 21.41㎏, 9세에는 132.86㎝ 30.98㎏, 12세에는 149.29㎝ 42.84㎏, 15세에는 167.81㎝ 58.49㎏로 전 생애를 통해 가장 빠른 신체적 성장이 이루어지는 시기이다. 여자어린이의 경우에도, 3세에는 94.16㎝ 14.16㎏로 남자어린이와 큰 차이가 없고, 15세에는 158.97㎝ 52.53㎏으로 성별에 따른 성장폭의 차이는 있으나, 빠른 성장기라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즉 어린이라 불리는 연령대들 위한 모든 시설이나 공간은 매우 큰 신체적, 정신적 나아가 지능적, 감성적 격차를 염두에 두고 계획되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결론적으로 나름의 남녀노소의 편차가 가장 극명한 연령대라는 것을 고려해야 하는 과민의 시기이다.

     

    아직도 우리의 21세기 어린이들은 20세기 놀이공간에서 놀고 있다. 육체 감각적인 시설기구와 정신 감성적인 첨단기술을 융합한 신세기형 놀이문화의 창출만이, 사용자인 어린이들의 만족을 이끌어낼 유일한 방편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의 놀이기구 추세라 할 수 있는 원초적 ‘몸놀이’ 스타일들이 유행하는 것을 보면, 온라인 세계에서 스스로 벗어나려는 어린이들의 또다른 양상을 반영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여하튼,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의 심신건강을 위해서도, 최첨단 디자인의 적용이 놀이산업에서 시도되어야 하는 것만은 분명하다.

     

     

     

     



    KIDS CAFE 편

     

    [Hello Gyeongju] 

    설계 디자인 다온 / 정희경, 김서현, 박경주, 이유화 (http://www.de-daon.co.kr)

    시공 ​디자인 다온 / 김용희

    위치 경상북도 경주시 보문로 484-7 경주 힐튼호텔 별관

    취재 박지예

    사진 이훈

     

    hello+gyeongju
    (▲ Hello Gyeongju) 

    Hello+Gyeongju
    (▲ Hello Gyeongju)

     

    ‘안녕 경주야’는 ‘신라 천년 고도 경주’의 대표적 유적들을 모티브로 한 놀이공간이다. 자연, 미니멀, 역사를 세 가지 메인 키워드로 계획된 이 공간은 역사의 도시 경주와 어우러질 수 있게 벽돌이라는 소재로 지어졌다. 벽돌이야말로 진흙에 모래나 석회를 섞고 틀에 넣어 높은 온도에서 구워낸 건축재료이며 지금까지도 기계로 대체하지 못하고 반드시 사람이 손으로 쌓아 올리면서 만들어가는 소재이기에 공간 속에 불어넣고자 하는 문화재와 일맥상통하는 의미가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따뜻한 느낌을 주는 자작나무와 파스텔 톤의 실내공간은 아이들이 활동하면서 자연스럽게 가까워지고 배울 수 있는 역사교육공간이다. 일방적으로 책에서만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아닌, 체험과 놀이를 통하여 자연스럽게 알아가는 소통의 공간으로 계획하였다. 역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 문화재를 놀이시설로서 재현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실제 문화재의 모양을 크게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아이들이 상상만 하던 놀이시설을 디자인했다. 예를 들면 천마총의 경우, 어렸을 때에 누구나 한 번쯤은 왕릉을 미끄럼틀처럼 타고 내려오거나 능 언덕을 뛰어다니고 싶었던 작은 상상력과 호기심으로 출발하여 만들어진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다. ‘만지지 마세요’라고 적혀있는 문구와 유리 너머로 바라보기만 해야 했었던 문화유산들을 직접 만져보고 올라가 보고 체험하고 타보면서 자연스럽게 우리 문화유산의 의미에 대해 배우고 알게 되는 공간을 구성하고자 하였다. 출입구는 어린이용과 어른용으로 나누어지는데, 어린이 출입구를 별도로 구성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출입 가능한 어린이들의 키 제한을 설정하는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 전반적인 놀이시설의 형태는 공간을 명확하게 구획해서 분리시켜 놓은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모든 시설들을 충분히 이용할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다보탑 공간은 시설 자체가 다양한 놀이를 소화할 수 있도록 탑의 외형을 단순화시켰다. 트램펄린과 미끄럼틀이라는 놀이시설 외에도 다보탑 내, 외부 자체가 하나의 연결 통로가 될 수 있다.

     

    분황사는 벽돌을 쌓아 만든 모전석탑을 모티브로 삼아 자작 합판을 벽돌 모양으로 디자인하여 공간을 구성하였고, 벽돌쌓기식 디자인으로 인해 분황사 내부공간이 홀과 단절되어 보이지 않도록 열을 교대로 번갈아가며 오픈 공간을 구성함으로 두 공간 간의 연결성을 주었다. 정중앙의 메인 출입구뿐 아니라 측면에도 다보탑과 연결된 입구를 구성하여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이동할 수 있도록 공간을 계획하였다.

     

     

    [Vaunce] 

     바운스 트램폴린 파크 대구 신세계점

     바운스 트램폴린 파크 반포점

     설계 O5 STUDIO / 정경오 (http://www.05studio.kr) +

          디자인스튜디오 인튠 / 강형석 (http://www.studiointune.com)

     시공 PJ 디자인

     위치 대구광역시 동구 신천동

     취재 박지예

     사진 ​강형석

     설계 O5 STUDIO (http://www.05studio.kr)

     시공 큐빗 디자인

     위치 서울특별시 서초구 반포동

     취재 박지예

     사진 강형석

     

     

     

    Vaunce
    (▲ Vaunce) 

    Vaunce
    (▲ Vaunce)

     

    바운스 트램펄린 파크는 4세에서 15세 사이 연령을 위한 실내놀이공간이다. 아이들에게 신체활동을 동반한 놀이공간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건전한 프로그램이며, 이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크게 어필하는 요소이다. 공간을 계획하면서 주안점은 첫째로 아이들이 얼마나 흥미롭게 놀 수 있는가, 둘째는 동반한 부모가 편안한 거리에서 아이들을 지켜보며 그들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가 이었다.

     

    설계에 앞서 트램펄린 놀이행위를 관찰한 결과 아이들이 제자리에서 뛰는 걸 지속하는 경우는 많지 않았고, 트램펄린 모듈들을 함께 건너다니며 노는 경우가 더 많았다. 여기에서 같이 왔거나, 혹은 와서 만난 놀이친구(playmate)와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점을 볼 수 있다. 놀이의 대상은 트램펄린이 아니라 놀이친구이며, 그런 놀이의 환경으로서 시설이 존재한다. 좋은 놀이환경은 놀이본능을 자극하고 적극적으로 놀이를 창안할 수 있도록 만든다. 이를 위해 디자이너가 할 수 있었던 것은 트램펄린 모듈 사이의 보호패드를 좁혀서 아이들이 이쪽에서 저쪽으로 쉽게 넘나드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었다. 자체 개발한 스프링 지지대를 이용하여 사이 간격을 일반적인 90㎝에서 55㎝로 줄일 수 있었다. 이를 통해 더 역동적인 놀이 환경을 조성할 수 있었고, 단위 면적당 더 많은 트램펄린 모듈을 배치할 수 있었다. 트램펄린 설치를 위해 750㎜ 들어올린 공간은 계단을 이용해 입장하게 되고, 프리점프존 (Free Jump Zone), 익스트림 점프(Extreme Jump), 폼핏(Foam Fit), 슬램덩크(Slam Dunk), 월클라이밍(Wall Climbing), 닷지볼(Dodge Ball), 브릿지(Bridge), 슬라이드(Slide), 파티룸(Party Room), 토들러존(Toddler Zone)으로 펼쳐진다.

     

    바운스 트램폴린 파크 반포점은 3~7세 대상의 도심형 시설 모델로 기획되었고 동반 부모에 대한 배려가 더 강조되었다. 카페와 라운지, 파티룸으로 구성된 중심축 공간 좌우로 트램펄린존과 3~4세 아동을 위한 놀이공간이 배치되었다. 트램펄린 시설은 역동성보다는 부상 위험이 적은 친화적인 방향으로 계획 되었다. 일반적인 천장고를 가진 건물에 위치하였기에 최대의 천장고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했는데, 영유아 대상 트램펄린 시설, 최대의 천장고 확보, 접근성이라는 세 가지의 조합은 비즈니스 측면에서 의미 있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Black Box Gym] 

    설계 Horus Architectural Design & Epos Architects / Zhou Yonggang

    위치 Jingjusi, Chengdu, China

    취재 박지예

    사진 Arch-exist Photography

     

    Black+Box+Gym
    (▲ Black Box Gym) 

    Black+Box+Gym
    (▲ Black Box Gym)

     

    거리에서 보면 Black Box Gym는 온통 하얀 것 같다. 열린 흰색 상자들로 구성되어 오래된 도시 커뮤니티의 유휴지에 보기 좋게 자리하고 있는 이 프로젝트는, 임시 건축물에 폭넓게 적용되는 스틸 보-기둥, 골이 진 스틸, 타공 스틸패널을 특징으로 한다. Black Box Gym은 근처 주민들을 위한 운동 시설과 공간을 제공하고, 밤에는 유리와 타공 스틸패널을 통해 빛을 발하여 삭막한 거리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는다. 생동감으로 눈길을 끄는 동시에 주변 환경과 조화롭게 결합된다.

     

    실내공간에는 어두운 컬러들이 주로 사용되었고, 적은 예산에 맞추기 위해서 스틸, 목재, 콘크리트 슬래브 등 기본적인 자재들이 적용되었다. 그렇게 하여 운동, 체력단련, 예술전시, 생활공유, 파티 등 이곳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에 맞게 변하는 건물을 해석하는 빛과 컬러 변화로 가득 찬 공간을 조성하였다.

     

    전체 부지의 경계에 닿아 있는 건물 자체는 다양성을 향상시키고 무질서한 행동을 자제시키기 위해서 야외활동센터로 계획되었다. 이 센터로부터 거의 모든 교통의 흐름과 실내외 공간의 변형이 전개된다. 센터 주변의 건물 매스들이, 일정치 않은 비틀림과 흐름을 만들어내는 이 센터에 반향을 일으켜 풍부하면서도 재미있는 모습을 띠게 되었다.

     

    시의 관리와 경영활동이 불확실해서 건물의 기능도 불안전하고 공간은 결국 저예산의 임시건축물로 이어졌다. 이 때문에 건물의 열린 부분과 닫힌 부분이 가장 큰 관심사가 되었다. 커뮤니티의 활동과 상호작용, 기능적 변화와 연결성, 건물의 상대적 임시성에 대한 고찰과 같은 도전과 문제에 직면한 건축가는 결국 철학의 측면에서 ‘규정되지 않은’ 모호하고 절제된 결론을 내렸다. 그 결과, 운동과 오락 등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키는 활발하고 생기 넘치는 공간이 조성되었고, 지역생활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시설이 되었다.

     

     

    [Funtory House] 

    설계 m4 / 윤영섭 (02)2061-0244 (http://www.designm4.com)

    설계팀 m4 / 밍쉔, 육은주 

    시공 m4 / 지훈, 박정규, 민병준 

    위치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로 300 롯데월드몰 4F

    취재 정인호

    사진 이재상 / Studio 770

     Funtory+House 

    (▲ Funtory House) 


    (▲ Funtory House)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뉴미디어 어린이 놀이터가 있다. 이름하여 ‘Fun + Factory = Funtory House(펀토리하우스)’다. 펀토리하우스는 감성을 기반으로 한 체험시설과 첨단 뉴미디어 기술을 결합한 키즈카페다. 디자이너는 뉴미디어의 특성을 고려하여 ‘Unreality, Imagination, Fantasy’를 공간의 키워드로 설정했다.

     

    이곳은 ‘Funtory is Like a ___!’라는 주제를 아이들의 시선을 통해 구체화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이를 위해 디자이너는 ‘아이들의 꿈이 어떻게 생겼을지, 아이들이 바라보는 세상은 어떠한 모습인지, 아이들에게 색상은 어떠한 의미와 감성이 되는지’를 고민했다. 이 세 가지 질문은 크기, 비례, 형태, 색상, 캐릭터 등 공간의 큰 맥락을 이루는 전략이 되어 외부 디자인에 적용되었다. 내부 공간은 뉴미디어 콘텐츠의 분류에 따라 ‘Playtory’, ‘Cinetory’, ‘Yumtory’ 그리고 ‘Edutory’ 존으로 이루어진다. 이렇게 분류된 4가지 존의 다양한 디지털 놀이 콘텐츠들은 공간의 구성에 따라 유연하게 변형이 가능하여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를 할 수 있다.

     

    펀토리하우스는 그동안 아이들이 물리적인 공간의 한계로 접할 수 없었던 경험과 감성을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해 극대화해준다. 이곳에서 아이들이 뉴미디어 콘텐츠와 감성적, 신체적으로 상호작용하며 ‘Funtory is Like a Dream!’을 느끼기를 기대해 본다.

     

     

    [The SFA Sports Park] 

    설계 y2 design PLAN / 유영, 강혜진 (02)2231-5834 (http://www.y2design.co.kr)

    시공 y2 design PLAN / 이준희

    위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취재 정인호

    사진 y2 design

     The+SFA+Sports+Park 

    (▲ The SFA Sports Park)

     

    The SFA Sports Park는 분당 정자동 카페거리의 중심에 위치한 어린이 전문 스포츠클럽이다. 여러 프로그램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아이들의 안전을 고려한 디자인과 보호자들의 편의를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디자이너는 기존 어린이 스포츠센터와의 차별화를 원했다.

     

    ‘Club’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Park’라는 개념을 접목했다. 이곳에 들어서면 ‘The SFA Sports Park’라는 메인 로고의 변화를 중심으로 아이들은 스타디움에 들어선 프리미어리그의 선수가 된 듯한 느낌을 받는다. 통로의 벽면은 프로선수들이 인터뷰나 전략미팅을 하는 백 스테이지와 같은 느낌으로 연출되었다.

     

    스타디움과 통로 사이에는 철제 펜스가 설치되었으며, 보호자들이 살짝 걸터앉아 아이들과 밀접한 곳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잔디 위에 벤치가 배치되었다. 또한, 보호자의 안전한 관람을 위해 전면유리로 마감되었다. 차분한 모노톤에 적용된 우드는 공간에 안정감과 무게감을 실어주며, 옐로 컬러가 포인트로 적용되어 뛰노는 아이들에게 생동감을 선사한다.

     





    PLAYGROUND 편

     



    [Colorful Paper Architecture For Kids] 

    설계 Julio Barreno Gutiérrez (http://www.juliobarreno.com)

    위치 Algodonales, Cádiz, Spain

    취재 박지예

    사진 Julio Barreno Gutiérrez

     

    Colorful+Paper+Architecture+For+Kids
    (▲ Colorful Paper Architecture For Kids) 

    Colorful+Paper+Architecture+For+Kids
    (▲ Colorful Paper Architecture For Kids) 

    Colorful+Paper+Architecture+For+Kids
    (▲ Colorful Paper Architecture For Kids) 

     

    알고도날레스는 스페인 남부의 카디스산맥 지역에 위치한 작은 마을로, 장엄한 지형에 펼쳐져 있다. 일 년 내내 날마다 불시에 쏟아지는 비나 강력한 햇빛으로부터 보호하는 것과 서쪽과 북쪽에 다른 높이로 자리하고 있는 두 개의 파티오 사이를 재미있게 개선하여 연결시키는 것이 기능적 필요성으로 요구되었고, 이 프로젝트의 목표를 명확하게 규정하였다. 구조적 특징, 종이접기 고유의 유연성, 수업을 통해 어린이들이 직접 개발한 전형적인 많은 공예활동이 관리요소들을 형식에 맞게 개발하는 기본적 속성이 되었다. 이 구조물은 전형적인 철판시공의 특징에서 벗어나 가볍고 얇은 종이의 특징에 접근하기 위해 양쪽에 다른 컬러를 칠한 1㎝ 두께의 구조적인 철판으로 완성할 수 있었다. 발생될 모든 문제는 철판을 여러 번 접음으로 해결하였고, 기계적 성질에 대한 수차례 검토를 통해 부수적인 요소의 개입을 피한 최종 디자인으로 마침내 완벽한구조가 완성되었다.

     

    건축가는 형성과정에서 변화, 사고, 즉흥적 상황에 대처하는 건축물을 얻었다. 어린 사용자들과 관련된 그들만의 현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환경에서 ‘사물’에서부터 ‘현장상황’까지 달라지는, 즉 눈에 보이는 사물 그 이상의 것이 된 건축물은 상상력을 키우는 놀이에서 가지고 노는 장난감 형태를 띠고 있다. 이는 어린 아이들의 교육을 위한 기술적 기능적 활동일 뿐 아니라 그들의 상상력과 표현력을 신장시키는 그들만의 세계를 형성하는 일이다.

     

    [Entrance Pavilion La Garenne Zoo] 

    설계 LOCALARCHITECTURE (http://localarchitecture.ch)

    시공 LOCALARCHITECTURE 

    위치 Le Vaud, Switzerland

    취재 남형권

    사진 Matthieu Gafsou

     

    Entrance+Pavilion+La+Garenne+Zoo
    (▲ Entrance Pavilion La Garenne Zoo) 

    Entrance+Pavilion+La+Garenne+Zoo
    (▲ Entrance Pavilion La Garenne Zoo) 

    Entrance+Pavilion+La+Garenne+Zoo
    (▲ Entrance Pavilion La Garenne Zoo) 

     

    스위스 르보에 있는 라가렌느동물원은 약 50년 동안 르보 마을 아래 위치한 부지에 있다가, 동물원 전체를 보다 넓은 인근 부지로 옮겨 형체를 갖추었다. 조류 사육장과 울타리를 연결시켰고, 근처 숲 속 나무들을 따라 우듬지 산책로에서 끝나는 새로운 콘셉트가 개발되었다.

     

    건축가는 처음 설계할 때 동물원 입구로 제대로 기능하면서, 라가렌느동물원의 새로운 정체성이 명확히 서도록 집중했고, 주변 환경과의 조화도 고려했다. 또한, 동물원 주변, 접근로, 입구, 공공영역, 다채로운 식물들, 건축구조물에 의해 형성된 장벽 등 한계와 경계에 대한 문제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 결과 입구관 자체가 이 부지의 아래쪽 끝에 있는 숲길로 형성된 자연적인 분계선과 나란히 경계를 이루게 되었다. 외부세계와 새로조성된 동물원이라는 자연의 세계 사이에서 필터 역할을 하는 입구관은 부지로 접근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인 것이다.

     

    톱니 모양을 띠고 있는 건물 디자인은 공공의 공간 두 개를 한정하고 있다. 하나는 입구의 앞마당, 다른 하나는 동물원의 중심허브이다. 이 건물을 가로지르면 방문객은 건물 내 가장 좁은 지점을 통해 동물원으로 들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이 한정된 통로를 지나면서 동물의 세계에 바로 접근할 수 있다는 걸 체감하게 된다.

     

    입구관의 주요 요소는 건물의 길이를 따라 연속적으로 결합되었다. 건물의 양쪽 끝은 공간 내 시설로 들어설 수 있도록 열려있다. 한쪽에서는 리셉션과 매장으로, 다른 쪽에는 레스토랑과 다목적 행사공간으로 이어진다. 지붕은 가운데 부분이 내려앉아 있는데, 이는 입구의 위치를 강조하고 리셉션 등이 자리하고 있는 양쪽 끝부분을 올려주기 위함이다.

     

    넓은 지붕구조는 톱니처럼 각진 목재 수직면에 의해 지면과 맞닿아 있다. 돌출된 처마로 확장된 이 넓은 지붕구조는 곡선을 이루는 건물의 윤곽을 보여준다. 직각이 아닌 지지구조는 유기적이고도 자연적인 형태를 따른 것이다. 또한 파사드를 채우며 건물하중을 버티는 목재 삼각형과, 입구 주변 및 공원 내부의 전경을 향해 열려 있는 투명한 유리 삼각형 사이에서 교차 효과가 연출된다.

     

     

    [Undefined Playground] 

    설계 B.U.S Architecture / 박지현,박혜미, 이병엽, 조성학

    시공 제타디자인어소시에이츠 

    위치 서울 은평구 통일로 684 서울혁신파크

    취재 박지예

    사진 노경

     

    Undefined+Playground
    (▲ Undefined Playground) 

    Undefined+Playground
    (▲ Undefined Playground) 

    Undefined+Playground
    (▲ Undefined Playground) 

     

    도시에 살면서 공을 가지고 놀기란 좀처럼 쉽지 않다. 특히 운동을 하기 위해 공공시설을 사용하려면 두 달 전에 미리 예약해야 한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어린 시절 공만 있으면 동네 어디든 우리들의 운동장이 되곤 했다. 축구장은 100m×70m의 면적으로 30평형 주택 108개가 필요하고, 농구장은 32m ×19m의 면적으로 30평형 주택 7개가 필요하다. 풋살장은 30평형 주택 12개, 테니스장은 주택 3개가 필요하다. 과연 오늘날, 우리가 공을 가지고 노는 데 필요한 충분한 공간이 과밀화된 도시에서 공존할 수 있을까?

     

    ‘앞뒤없는 운동장’은 예전 식약청건물을 리모델링해 새롭게 오픈한 서울시 청년허브에 위치한다. 오랫동안 터를 유지해 온 폐쇄적인 시설은 공공으로 편입되었지만 좀처럼 사람들의 발길을 끌어들이지 못하고 있었다. 건축가는 현장답사를 하며 몇가지 아이디어를 얻게 되었는데, 시민들이 다니는 보행로와 시설 내 존재하는 북카페, 세미나실 등과 같은 공공프로그램 간의 물리적, 정신적 거리가 너무 멀다는 것이었다. 그들은 그 두영역 사이의 간격을 좁힐 수 있는 활동으로 가변형 스포츠 파빌리온을 제안했다.

     

    몇몇 구기종목은 가장 대중적인 야외활동이고, 플레이어와 공만 있으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서든 자발적으로 일어난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계절과 시간에 유연하다. 건축가는 그중 특별한 장비가 필요하지 않고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네 가지 종목을 정했다. 다면체의 각 면은 이 네 가지 종목과 운동기구 대여소의 기능을 가지는데 운동의 종류와 성격에 따라 그 크기와 면적이 달라진다. 이 파빌리온은 접혔을 때 미니축구, 트라이앵글농구장, 플라잉디스크, 프리테니스, 운동기구 대여소로, 펼쳤을 때는 반원축구장과 그물침대로 가변된다. 앞뒤없는 운동장은 참여자의 인원과 사용방식에 따라 구조물을펼치거나 접어서 사용할 수 있다. 접혀 있을 때는 다면체의 스포츠월로 사용되었다가, 펼쳤을 때는 반원형 축구코트로 변신하며 숨어있던 쉼터 공간이 나타난다.

     

     

    [Five Fields Play Structure] 

    설계 Matter Design (http://www.matterdesignstudio.com) + FRISCH (http://www.frsch.net)

    설계팀 Dar Adams, Courtney Apgar, Josh Apgar, Michael Leviton, Daniel Marshall, Chris McGuiness, Dan Roseman

    위치 Lexington, MA, USA

    취재 정인호

    사진 Brandon Clifford

     

    Five+Fields+Play+Structure
    (▲ Five Fields Play Structure) 

    Five+Fields+Play+Structure
    (▲ Five Fields Play Structure) 

    Five+Fields+Play+Structure
    (▲ Five Fields Play Structure) 

     

    놀이에는 엄격한 기준이 없다. 아이들을 위한 놀이구조물을 디자인하는 것은 독특하고도 도전적인 일이다. Five Fields Play Structure는 상상력에 초점을 맞춘 프로젝트다. 기능과 규정을 떠나 자유를 지향한다. 이 구조물은 어느 방향에서든 접근할 수 있다. 이는 아이들의 도전정신을 부추긴다. 나이가 많은 아이들은 위로 넘어가고, 보다 어린 아이들은 기어서 들어간다. 아이들 크기에 맞게 제작되었지만 어른들도 이용할 수 있다. 6m 높이의 수직적 요소들은 구조물에 힘을 실어주며 풍경 속으로 확장된다. 컬러풀한 그래픽에는 어떠한 텍스트도 적혀있지 않지만 입구와 주요 지점들을 암시한다. 하나의 벽체로 균형을 잡고 공중에 떠 있는 매스 아래에 문지방들이 감추어졌다. 문, 계단과 같은 예상된 건축요소들도 자리를 잡고 있지만 경로를 안내하지는 않는다.

     

    ‘Five Fields Play Structure는 아무런 목표가 없다’는 말이 이디자인의 의도를 고스란히 전달해준다. 이 구조물은 사용자에게 ‘무엇을 하는가’보다는 ‘어떻게 상상하는가’를 묻는다. 이곳에서 아이들은 날아다닐 듯한 자유를 누리고 어른들은 속도를 낮추며 추억에 잠기게 된다.

     


    [Lormont: Génicart Sud]  

    설계 BASE landscape designer + LAN architecture + BETEREM BET + FBC HQE

    시공 DOMOFRANCE

    위치 Lormont, France

    취재 정인호

    사진 Karolina Samborska

     

    Lormont:+Génicart+Sud
    (▲ Lormont: Génicart Sud) 

    Lormont:+Génicart+Sud
    (▲ Lormont: Génicart Sud) 

    Lormont:+Génicart+Sud
    (▲ Lormont: Génicart Sud) 

     

    ‘로르몽: 제니카르 쉬드(Lormont: Génicart Sud)’는 1960년대 주택단지 인근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운동시설, 공용공간, 녹지, 차선을 새로이 조성하였으며 몇몇 건축회사들과의 협업으로 주택 리노베이션을 이룬 재생 프로젝트다. 또한,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던 부지 중심을 자동차 없는 구역으로 지정하고 온전히 어린이들의 놀이를 위한 짜임새 있는 구조물을 계획하였다. BASE는 단지 내에 미끄럼틀, 오름 망, 트램펄린으로 구성된 놀이시설을 설치하였다. 금속 박스로 구성된 이 놀이시설은 목재 골조로 둘려 있으며, 파우더코팅한 타공 금속 패널로 표면 전체에 물결무늬를 만들어낸다. 비스듬한 각을 이루는 다리들은 이 매스를 땅 위로 들어 올려 받치고 놀이영역으로 올라가는경사진 진입로의 아랫부분을 드러낸다.

     

    놀이시설에서 높이 솟은 두 개의 타워 중 하나에는 트램펄린과 메인 데크로 연결되는 계단이 설치되었다. 부모들은 아이들이 어우러져 노는 것을 볼 수 있는 플랫폼이 마련된 다른 타워를 이용하여 이 계단에 이를 수 있다. 데크의 개구부에는 아이들이 기어오르거나 매달릴 수 있는 망이 쳐 있으며, 망의 수직 부분은 데크로 올라가는 장치로 사용된다. 놀이시설 주변의 플랫폼들은 좌석과 놀이공간을 추가로 형성하며 공간을 유연하게 완성해준다.

     

     

    [MobiVersum]  

    설계 J. MAYER H. Architects (http://www.jmayerh.de)

    설계팀 Juergen Mayer H., Christoph Emenlauer, Gal Gaon, Simon Kassner, Jesko Malkolm Johnsson-Zahn, Marta Ramírez Iglesias, Alexandra Virlan

    위치 Autostadt in Wolfsburg, Germany

    취재 정인호

    사진 Uwe Walter for the Autostadt

     

    MobiVersum
    (▲ MobiVersum) 

    MobiVersum
    (▲ MobiVersum) 

    MobiVersum
    (▲ MobiVersum) 

     

    J. Mayer H.는 아우토슈타트 볼프스부르크의 어린 방문객을 위한 상호작용 공간으로 MobiVersum를 설계하였다. 이는 ‘아우토슈타트: 사람, 자동차, 그리고 그들을 움직이는 것’이라는 종합적인 맥락의 일환으로, 위층에서 볼 수 있는 Level Green의 전시 플랫폼과 함께 더욱 광범위한 경험을 제공한다. MobiVersum은 심리운동교육가인 오스나브뤼크대학교 레나테 짐머(Renate Zimmer) 교수와의 협업을 통해 아이들에게 운동기술을 제시할 수 있는 대형 ‘움직임구조물’로 조성되었다. 아이들은 개인적인 발달 정도에 따라 혼자서 또는 형제, 부모와 함께 설치물 속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원목 구조물의 형태는 Level Green의 현란하고 멋들어진 가지들 아래에 있는 뿌리와 나무 둥지를 연상케한다. 많은 가지의 광범위한 네트워크는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증가를 적절하게 은유한 것이다. 디자이너는 2차원적 그래픽을 3차원의 구조물로 변형시킴으로써 추상적인 본질을 구체적인 구조물로 재현했다. 아이들이 드나들며 활용할 수 있는 구조물은 생태, 경제, 사회 등 각기 다른 주제를 강조하며 미래의 소비자인 이들에게 넌지시 학습 환경을 제시해준다. 다양화된 공

    간영역이 발견하고 탐구하고자 하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Legoland Malaysia]  

    위치 Johor Baharu, Malaysia

    취재 남형권

    자료제공 Edelman Malaysia

     

    Legoland+Malaysia
    (▲ Legoland Malaysia) 

     

     

    레고랜드 말레이시아(Legoland Malaysia)는 말레이시아 반도의 최남단, 조호바루에 위치한다. 레고랜드 말레이시아 리조트 (Legoland Malaysia Resort)가 공식 이름인 만큼 거대한 부지에 워터파크와 호텔 등이 함께 자리해 있다. 시설들은 깔끔하고 현대적이다. 무엇보다 모든 건물이 동심을 불러일으키는 레고로 지어진 것 같은 것이 특징이다. 이 곳은 레고랜드 중 아시아 최초이자 세계에서 6번째로 지어졌으며, 다양한 테마를 선보이고 있다. ‘The Beginning’, ‘Lego® Technic’, ‘Lego Kingdoms’, ‘Imagination, Lego City’, ‘Land of Adventure and Miniland’ 등이 그것이다. 여기에 40여개의 놀이기구가 있다. 레고랜드 입구는 전 세계 어느 레고랜드나 같은 모습인 것이 흥미롭다. 그 좌우에는 모든 레고 상품이 다 들어앉은 것 같은 위용의 레고 숍(Lego Shop)이 유혹하고 있다. 여기에 레고 제품, 수많은 장난감, DVD 등까지 레고의 모든 것이 진열된다. 진입하는 길의 사이사이엔 레고로 만든 사람들이 서 있다. 더불어 레고로 만든나무와 안내판 등 그야말로 레고로 세상 만물을 구현해냈다. 아이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공간, 가족끼리 즐겨 찾는 테마파크로 레고랜드의 정체성은 더욱 확고해지고 있다.

     

     

    [Luckey Climber]  

    취재 정인호 

    사진 Luckey Climbers (http://www.luckeyclimbers.com)

     

    1985년에 설립된 Luckey LLC는 공공공간 및 상업공간에 어린이를 위한 등반 구조물을 설치하는 맞춤 디자인 시공 전문회사다. 뉴욕에 위치한 이 회사는 Luckey Climber라는 입체적인 구조물을 설치하기 위해 전 세계 클라이언트들과 협업하고 있다. Luckey Climber는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등반을 경험할 수 있는 일종의 놀이기구다. 스틸 파이프와 와이어에 굽은 합판을 매달고 그물망을 둘러싼 단순한 구조이지만 세련된 오브제로서 정글짐의 기능을 하며 아이들의 원천이 되어준다. 아이들은 이곳을 직접 오르내리며 창의력과 모험심을 기를 수 있다. 아이가 높은 구조물에 오르는 것을 두려워하는 부모들도 있지만, Luckey Climber는 30년간의 원칙을 고수하며 어떠한 사고도 발생시키지 않았다. 이 구조물에서는 곧장 떨어지는 구간이 없도록 중간에 장애물을 만든다. 또한, 발을 딛는 부분이 서로 50cm이상 벌어지지 않는다. CEO 스펜서 러키(Spencer Luckey)는 아이들 역시 본능적으로 안전에 유의하며 이를 컨트롤하고 재미를 좇는다고 말한다. Luckey Climber는 미국은 물론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에 설치되어 있는데, 늘 주변 환경을 반영한 디자인들을 선보인다. 아이들은 규칙도 정답도 없는 무궁무진한 경로를 탐험하며 주변 풍경을 느낄 수 있다.

     

    Whalers+Village
    (▲ 미국 하와이 라하이나의 Whalers Village) 

    마우이 섬에 있는 Whalers Village Mall의 중앙에 설치된 이 Climber는 종려나무의 형태와 해안에서의 신나는 하루를 모티브로 설치되었다. 아이들은 다양한 컬러의 플라스틱 플랫폼이 만드는 미로를 통해 꼭대기까지 그들만의 길을 만들고 오르고 흔들고 포복하면서 친구를 사귀며, 아름다운 카나팔리 해안의 전경을 즐긴다.

     

    columbus+commons
    (▲ 미국 인디애나 콜럼버스의 Columbus Commons)  

    Columbus Commons의 공공 실내공원에 위치한 Climber는 주변 건축물과 시너지를 이루는 좋은 본보기다. 디자이너는 Climber를 디자인하며 그 자체로 도시 콜럼버스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건축가, 조경전문가와 협력하였다. 축제에 흩뿌려지는 다채로운 색종이 조각 같은 그래픽으로 디자인한, 도시 브랜드가 결합된 플랫폼들은 크기가 넉넉하여 모든 연령의 방문객들이 다 함께 이용할 수 있다.

     

    Traphice+Museo+Interactivo
    (▲ 멕시코 로스모치스의 Traphice Museo Interactivo) 

     

    La Medusa라 명명된 이 Climber는 메두사 해파리의 굽이치는 컵 형태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다. 컬러 팔레트는 미국 태평양 연안에서 서식하는 해파리에서 볼 수 있는 섬세한 블루다. La Medusa는 여섯 개의 나선형 파이프로 구성되었는데 그중 세 개는 반대 방향으로 구부러졌다. 대형 캐노피가 강렬한 태양을 가려준다.

     

    벨파스트의+W5

    (▲ 아일랜드 벨파스트의 W5) 

     

    아일랜드의 빛으로 휩싸인 다층 공간에는 철로 만든 용 Celtic이 아치 모양의 날개 사이를 오르라고 어린이들을 유혹한다. 이 구조는 지금껏 설치된 Climber 중 가장 큰 것이다. Climber는 직선으로 형성된 건축물을 마치 무시하는 것처럼 공간 전체에 걸쳐 춤을 추지만, 건물과 구조물의 상생에 적합하도록 이곳의 빔과 기둥에 교차되며 교묘하게 형성되었다.

     

    Franklin+Institute 

    (▲ 미국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의 Franklin Institute) 

     

    Neural은 서로 무한히 연결된 인간 마음의 복합성에 대한 은유다. 이는 이탈리아의 건축가이자 판화가인 조반니 피라네시의 가공 건축물 카르체리(Carceri)의 해석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 그의 작품은 보이는 것보다 훨씬 웅장한 건축물을 암시하는 드라마 속에서 명과 암이 공간을 차지하려고 다투는 모습을 그린다. 인간의 마음 역시 과학적 분석이나 강력한 꿈, 단편적인 경험에서 비롯되는 이해를 넘어 광활한 공간에서 작동하는 정밀한 도구다. Neural은 이러한 현실을 유리와 빛으로 표현한다. 유리는 투명도를 달리함으로써 공간을 맑게 하거나 어둡게 하고 반사하는 장치로 기능한다


     (컨텐츠 출처 : 서울디자인재단 / 월간 인테리어 20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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