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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수꽃다리
라일락의 다른이름인 수수꽃다리는 가지 끝에 피는 꽃봉오리가 마치
잡곡인 수수모양으로 꽃이 달린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수수꽃다리와 라일락 이외에도 개회나무, 꽃개회나무, 버들개회나무, 정향나무 등 수수꽃다리속에 속하는 비슷한 꽃나무들도
생김새가 서로 비슷하다보니 언젠가부터 이들은 한데 묶어 라일락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라일락은 적당한 햇볕아래서 생육이 잘되며 천근성입니다.
배수가 잘되는 다소 건조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며 공해에 강하고 이식이 용이합니다.4-5월에 피는 꽃은 아름답고 향기도 좋으며 각종 공해에 내성이 강합니다.
<미스김라일락 이야기>
미스김라일락의 원산지는 바로 우리나라 서울의 북한산 백운대입니다.
1947년 한국에 온 미 군정청 소속 식물채집가인 미더라는 사람이, 해발 892미터인 백운대의 갈라진 바위틈으로 홀로자라고 있는 한 나무를 보았는데, 세찬 바람속에서도 아직 날아가지 않고 남아 있는 종자 몇 개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미더가 눈보라 속에서 찾아낸 것은 바로 수수꽃다리 종자였고 그는 그 당시 자신을 도와주던 타자수의 성을 따서
미스김이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미더는 백운대에서 가져간 종자를 개량하여 7개의 종자가 싹의 틔웠는데,
그 중 2개가 지금의 세계시장을 휩쓸고 있는 미스김라일락의 원조라고 합니다.■ 등나무
여름에 뙤약볕을 피해 그늘을 만들기위해 흔히심는 나무덩굴이 바로 등나무 입니다.
야생 상태인 것도 있으나, 사찰과 집 근처에서 흔히 자랍니다.5-6월경 백색꽃이 아름답고 향기도 좋고 내건성도 뛰어납니다.
타식생의 활착을 억제하기 때문에 식재에 주의해야 합니다.
햇볕이 잘 드는 곳에 생육이 활발하고 이식이 쉬울 뿐 아니라 공해에도 잘 견딥니다.등나무는 부부의 애정을 깊게 해주는 나무라고 합니다.
등나무꽃을 말려서 신혼부부의 이불속에 넣어 두면 부부의 금슬이 좋아진다고 합니다.
부부 사이에 갈등과 불화가 있거나 사이가 벌어졌을 때등나무잎 삶은물을 마시면 갈등이나 불화가 해소되고 애정이 다시 회복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옛날에는 사이가 좋지 않는 부부에게 그 물을 마시게 하는 습속이 있었다고 합니다.우리나라의 여의도벚꽃축제처럼 일본은 카와치후지공원 아시카가플라워파크의 등나무축제가 유명하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큰 군락지는 없지만, 그나마 조금 큰 군락지가 범어사에 있다고 합니다.■ 박태기나무
밥알 모양과 비슷한 꽃이 피기 때문에 박태기라고 하는데, 일부지역에서는 밥티나무라고도 합니다.
북한에서는 꽃봉오리가 구슬 같다하여 구슬꽃나무라 하고 그리스말로는 Cercis,
즉 칼처럼 생긴 꼬투리가 달린다해서 칼집나무라고 합니다.
전국 산지의 계곡 및 각처에서 자라고 양지 바른곳에서 생육이 양호합니다.
약간 습하고 비옥한 사질양토에서 잘 자랍니다. 수목이식은 쉽지 않습니다.4월말에 잎보다 먼저 피는 자홍색의 꽃이 특이하고 아름답습니다.
박태기나무 줄기나 뿌리껍질은 한약재로도 쓰입니다.
삻은 물을 먹으면 이뇨작용을 잘해 주어 소변이 안 나오는 사람한테 탁월한 효험이 있고 중풍.고혈압 또는 대하증 등부인병에도 효과가 있습니다.